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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Iyagi) #2 - 선현우 & 최경은

최경은 : 안녕하세요. Talk To Me In Korean의 이야기 두번째 시간입니다.

선현우 : 안녕하세요.

최경은 : 안녕하세요.

선현우 : 선현우입니다.

최경은 : 안녕하세요. 최경은입니다.

선현우 : 네,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금은 이야기 두번째 시간(네)이죠?

최경은 : 네, 맞아요.

선현우 : 오늘은 서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 거예요.

최경은 : 서점이요?

선현우 : 네, 서점.

최경은 : 서점.

선현우 : 네, 책을 파는 곳이죠?

최경은 : 네, 맞아요.

선현우 : 네. 서점에서는 책을 파는데 사실 책이 아닌 (네) 다른 물건들도 많이 팔잖아요?

최경은 : 네, 맞아요.

선현우 : 경은 씨 서점에 자주 가세요?

최경은 : 아니요. 자주 못 가요.

선현우 : 자주 못가요? 아니면 자주 안 가요?

최경은 : 자주 못가요. 가고 싶은데 못 가요. (아, 그래요?) 시간이 없어요.

선현우 : 시간이 없어요?

최경은 : 네. (음~) 너무 바빠요.

선현우 : 그래요?

최경은 : 현우 씨는요?

선현우 : 저는 서점에 자주 가요.

최경은 : 아, 얼마나 자주 가요?

선현우 : 음... 일주일에 두 번?

최경은 : 와, 진짜요?

선현우 : 네. 일주일에 두 번 가고, 그리고 그냥 실제 서점 말고 (네) 인터넷 서점도 자주 가는 것

 같아요. (아~) 그런데 인터넷 서점에서는 책을 안 사요.

최경은 : 왜요?

선현우 : 그냥 책은 음... 직접 손으로 (네) 만져 보고 (네) 직접 그 자리에서 읽어 보고 (아~)

 사는 편이어서 (아~) 예.

최경은 : 근데 저도 서점에 가는 거 좋지만, (네) 인터넷 서점이 훨씬 싸요. (그래요?) 한국에서는요.

선현우 : 맞아요. 그건 알고 있어요. 알고 있는데 (네) 음... 그냥 서점에서 직접 책을 보고 (네)

 조금 읽어 보고 (네) 사고 싶어서 (아~) 서점에서 책을 사요. (네)

 그런데 제가 젤 좋아하는 서점은 종각에 있는 영풍문고인데,

최경은 : 아~ 영풍문고.

선현우 : 네, 아세요?

최경은 : 유명하죠.

선현우 : 네. 영풍문고 정말 좋아요. (아~) 좋은데 (네) 얼마 전에 큰 공사를 했어요.

최경은 : 아, 그래요?

선현우 : 네, 그래서 영풍문고가 지하 1층, 지하 2층에 있는데 (아~) 지하 2층은 전부 (네) 책이

 아니라 (네) 문구 (아, 정말요?) 그러니까 공책, (아~) 연필, 펜 또는 카메라, 스피커,

 뭐, 컴퓨터...

최경은 : 서점 맞아요?

선현우 : 네. 지하 1층만 서점이에요. (아~) 그런데 제 생각에는 (네) 지하 2층에 그렇게 문구, (네)

 전자 제품 이런 것들이 정말 많아서, 더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것 같아요.

최경은 : 아, 그렇군요.

선현우 : 그렇지 않아요?

최경은 : 그런 것 같아요.

선현우 : 네. 사람들은 책도 보고 싶지만, (네) 서점에 갈 때는 그냥, 그냥 무언가를 보고 싶어서

 가잖아요?

최경은 : 네, 그렇죠.

선현우 : 그리고 돈을 쓰고 싶어서 가잖아요?

최경은 : 그래요?

선현우 : 음... 돈을 쓰고 싶어서 가는 거 아닌가요?

최경은 : 아니죠. 그게 아니라 그냥 (뭔가 가지고 싶어서) 그냥 갔는데 그런 너무 예쁜 것들이

 많아서 유혹에 빠져서 사는 거에요. 돈을 쓰는 거죠. (아... 그럴 수도) 저는 그래요.

 (있어요?)

선현우 : 저도 물론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아요. (네) 그런데 돈을 쓰면 내 것으로 (네) 물건을

 가져올 수 있잖아요? (아~ 예.) 그래서 살 수 있잖아요. (네, 맞아요.) 그런 느낌 때문에

 가고, (음~) 사실 보고 다 사지는 않아요.

최경은 : 다 사면 큰일나죠.

선현우 : 맞아요. 돈이 없겠죠?

최경은 : 네, 큰일나요.

선현우 : 네, 그래서 서점에 가서 책도 보고, 문구도 보고, 컴퓨터도 보고, (아~) 새로 나온

 카메라도 보고. 그렇게 자주 해요.

최경은 : 아~ 저도 종로에 있는 반디앤루니스라는 서점을 좋아하는데 (음~) 그 서점을 좋아하는

 이유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네) 서점에 의자를 놨어요.

선현우 : 맞아요. 맞아요,

최경은 : 네, 옛날에는 항상 사람들이 서서 (네) 책을 볼 수 밖에 없었거든요. (네) 근데

 반디앤루니스에서는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다가 사면 되니까 (음) 그 점이 너무 좋아서,

 그 뒤부터 반디앤루니스만 가요.

선현우 : 네, 굉장히 편해요.

최경은 : 네, 맞아요.

선현우 : 그런데 아셨어요? 그런... 다른 서점에도 (네) 의자가 이제 있어요.

최경은 : 네, 이제 생겼죠.

선현우 : 네, 네. 그래서 저도 영풍문고에 가서, 의자에 앉아서 (네) 책을 볼 때도 있고, (네)

아니면 그냥, 예 , 서서 볼 때도 있는데 저는 그 문구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아) 좋아요.

 그래서 서점에 자주 가요. (아...) 네.

최경은 : 저는 일부러 문구 있는 데는 잘 안가요. (아~) 돈을 쓰게 되니까.

선현우 : 네~ 그것도 이해가 됩니다.

최경은 : 네.

선현우 : 네. 여러분은 서점에 자주 가세요? 그리고 집 근처에 서점이, 큰 서점들이 많이 있나요?

최경은 : 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으시나요?

선현우 : 당연하죠.

최경은 : 아, 그런가요?

선현우 : 네.

최경은 : 아...

선현우 : 네, TalkToMeInKorean.com의 이야기 두 번째 에피소드를 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최경은 : 네,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선현우 : 네. 그러면 저희는 코멘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최경은 : 안녕히 계세요.

선현우 : 안녕히 계세요.

이야기

(Iyagi)#10-선현우&김현정

이야기 (Iyagi) #10 - 선현우 & 김현정

현우: 안녕하세요. 선현우입니다.

현정: 안녕하세요. 김현정입니다.

현우: 네, 여러분. 다시 한 번, 현정 씨하고 이야기를 해 볼 거예요. 반갑습니다, 현정 씨.

현정: 반가워요, 현우 씨.

현우: 네, 어서오세요. 오늘은 현정 씨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볼 건데, 현정 씨는

 부지런한 사람이에요? 아니면 게으른 사람이에요? 저는 답을 알고 있어요.

현정: 저는 두 사람입니다.

현우: 부지런할 때도 있고, 게으를 때도 있어요?

현정: 네. 현우 씨는 어떤 사람이에요?

현우: 저는 게으른 사람이에요.

현정: 이 방송 듣고 누군가가 땅을 치겠는데요?

현우: 아 저는 정말 게을러요.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저는 원래, 태어났을 때부터

 게을렀고, 지금도 게으르고, 앞으로도 게으른 사람일 것 같아요.

현정: 여기서 질문 하나 할게요. 게으르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현우: 게으르다라는 뜻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안 하고, 해야 되는 일이 있는데

 안 하고 있는 사람을 게으른 사람이라고 하죠.

현정: 네. 게으르다는 뜻을 알고 있는데 그렇게 얘기하시는 거예요?

현우: 예. 물론 저는 일을 많이 해요. 일을 많이 하고 항상 일을 하는데, 그리고 항상 공부도 하고,

 무언가 하고 있어요. 그런데, 부지런히 하지는 않고, 게으르게 해요.

현정: 그러면, 한 가지 일을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계속 한다는 건데, 그런 건가요?

현우: 아니에요. 저는, 그러니까, 제가 왜 저를 게으르다라고 하냐면, 저는 앞으로 해야 되는 일이

 있잖아요. 지금 이 일을 해야 돼! 이런 것들을 해야 되니까 지금 바로 하면 부지런한

 사람인데, 지금 당장 해야 되는 일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일, 제가 지금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 아 이거 너무 재미있어. 이거는 꼭 해야 돼! 이건 정말 중요해! 이런 일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 앞에 일이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일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먼저 이게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다른 일은 잘 안 하고

이거 먼저 하는 그런 게으른 사람이에요.

현정: 정말 정말 정말 동의해요.

현우: 그런 것 같아요?

현정: 네, 저도 그런 성격인데 현우 씨가 그러니까, 제가 그럴 수가 없어서 슬프네요.

현우: 네, 그러니까, 물론 부지런한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음, 현정 씨 주변에 부지런한 사람

 예를 들어서 누가 있어요?

현정: 음... 부지런한 사람?

현우: 없어요?

현정: 있나요?

현우: 예, 없군요. 저는 제 주변에 부지런한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제 주변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저희 어머니. 하기 싫어도, 지금 이 일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면 꼭 하세요.

현정: 네, 어머니들이 보통 그러시는 것 같아요.

현우: 네. 굉장히 부지런하죠. 아침에 일어나서 일찍 일을 하러 가고, 그리고 또 일찍 와서도

 또 일을 하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 분들을 보면, 특히 저희 어머니를

 보면, 굉장히 부지런하시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대신에 저는 항상 바쁘고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사실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이게 너무 재미있으니까. 하루 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이, 부지런한 사람일까요? 굉장히 게으르다고

 할 수 있어요. 제 생각에는. 왜냐하면 다른 일들을 하기 싫어서, 비디오 게임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게 나쁜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냥 부지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바쁜 사람은 부지런한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바쁜 사람인데, 굉장히 하는 일도 많고, 맨날 바빠요. 맨날, 항상 전화해야 되고,

 여기저기 전화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이거저거 하는데, 부지런하지는 않아요.

현정: 네. 이제는 확실하게 알겠네요.

현우: 네, 저는 게으른 사람이에요. 그리고 저는 게으른 게 좋아요.

현정: 그러고 보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다 게으른 것 같아요.

현우: 경은 씨도 좀 게으른가요? 경은 씨는 부지런한 것 같아요

현정: 우리 중에서는 부지런한데, 기본적으로 다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현우: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부지런히 하고, 하기 싫은 일, 그리고 해야 되는 일, 해야 되는데

 하기 싫은 일은 다 게을러요.

현정: 그렇죠.

현우: 그게 좋은 거 아닐까요?

현정: 저는 그런 거 되게 좋아해요.

현우: 저도 그래서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게을러요. 게을러서, 어제 이거 배웠으니까 오늘은

 이거 배워야 돼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거 배우고 싶으니까, 나는 이거 하고 싶어.

 다른 거 하고 싶어, 라고 생각해서, 게으르게 해요. 천천히.

현정: 저도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재미있는 걸 먼저 하죠.

현우: 네. 그런데 게으르게 하면, 어떨 때는 게으르게 하면 시간이 더 걸리지만, 게으르게 하면

 더 잘 될 때도 있어요. 게으르게 했기 때문에. 왜냐하면 게으른 사람한테는 재미없으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재미있는 것만 하니꺼 더 잘하는 거 아닐까 생각해요.

현정: 그래서 제가 두 가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재미있을 때에는

 정말 그것만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 때 만났던 사람들은 저에게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얘기를 해요. 그리고 제가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만난 사람들은 제가 정말

 게으르다고... 하하.

현우: 저는 현정 씨 그냥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현정: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서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거네요.

현우: 네, 네. 저 사실 게으르니까, 앞으로 저한테 일 시키지 마세요.

현정: 그럼 제가 해야 되잖아요.

현우: 네, 현정 씨가 다 하세요.

현정: 저는 현우 씨보다 훨씬 게으르니까, 현우 씨에게 더 많은 일을 줄게요.

현우: 그러면 우리, 현정 씨도 게으르고 저도 게으르니까, 경은 씨한테 일 다 시키죠. 경은 씨가

 부지런하니까.

현정: 경은 씨는 너무 연약해서 안 돼요

현우: 워워워. 누가요, 누가?

현정: 경은 씨가 얼마나 상냥하고 착한 사람인데, 괴롭히면 안 돼요.

현우: 그래도 부지런하니까 일 많이 시키죠?

현정: 현우 씨가 강하니까, 열심히 하세요.

현우: 아, 네, 뭐... 알겠습니다. 오늘 게으름에 대해서 이야기해 봤는데, 현정 씨도 게으른 사람,

 저도 게으른 사람이에요. 네, 여러분.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여러분은 게으른 사람이세요,

 아니면 부지런한 사람이세요? 좋은 게으름, 좋은 부지런함, 또는 나쁜 부지런함...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TalkToMeInKorean.com에

 오셔서 코멘트 남겨 주세요. 네, 그러면 여러분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현정: 안녕히 계세요.

현우: 안녕히 계세요

Iyagi #14 – 여름 (= Summer) / Natural talk in 100% Korean

최경은: 안녕하세요, TALK TO ME IN 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최경은: 안녕하세요, 현정 씨.

김현정: 안녕하세요, 경은 씨.

최경은: 네, 안녕하세요, 여러분.

김현정: 안녕하세요.

최경은: 현정 씨, 오늘은 (네) 뭐에 대해서 이야기할까요.

김현정: 여름인데 춥다.

최경은: 어디가요? 어디가 여름인데 추워요?

김현정: 사무실이요.

최경은: 사무실이요?

김현정: 네.

최경은: 사무실은 솔직히 안 추워요, 현정 씨.

김현정: 저는 너무 추워요.

최경은: 현정 씨는 추위를 정말 많이 타나 봐요.

김현정: 네.

최경은: 아… 저도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데, 현정 씨는 더 많이 타는 것 같아요.

김현정: 제가 조금 추운 거를 힘들어해요. (아…) 그러니까, 많이 추우면 (네)

 몸이 그걸 느끼지 못 해서, 너무 추우니까 괜찮은데요 (아…) 조금 추우면 정말 추워요.

최경은: 어, 신기한데요?

김현정: 네… 그렇죠?

최경은: 그런데, 사실 한국의 여름은 (네) 굉장히 덥고 (네) 습하잖아요?

김현정: 더운 것은 괜찮은데, 습하면 끈적끈적해서 (아…) 너무 힘들어요.

최경은: 네, 맞아요. 습하면 몸이 끈적끈적해지고 원래 쫌 기분이 나빠지잖아요. (네) 습하면…

 근데 사실 서울은 (네) 건물에만 들어가도 에어컨이 나오니까 습한 건 사실 못

 느끼겠어요, 저는.

김현정: 근데 문제는, (네) 저는 에어컨이 너무 싫어요

최경은: 너무 추워서요?

김현정: 네.

최경은: 그렇죠. 밖에 나가면 너무 덥고 (네) 건물 안에 들어가면 에어컨 때문에 또 너무 춥고.

김현정: 그래서 감기 걸리고.

최경은: 맞아요. 감기 걸리죠. 저는 그래서 사실, 여름에도 항상 긴팔을 들고 다녀요. (아…)

 지하철에 타면 너무 추워서 (네) 어떻게 하지를 못 하겠는 거예요. 정말 팔이 얼 것 같아요.

김현정: 네.

최경은: 그죠? 그 정도로 춥죠?

김현정: 네. 지하철, 은행.

최경은: 아, 은행.

김현정: 그리고 우리 사무실!

최경은: 사무실은 솔직히 안 추워요.

김현정: 아니에요. 석진 씨가 더위를 너무 타서 (아…) 언제나 선풍기도 틀어놓고 에어컨도 틀어

 놔요.

최경은: 아, 진짜요. 그 선풍기 바람이 현정 씨 자리까지 가나요?

김현정: 네.

최경은: 아, 그렇구나. 저는 쫌 사무실은 더운 것 같아요.

김현정: 정말요?

최경은: 네.

김현정: 우와. 그러면 (네) 경은 씨도 그 작은 선풍기를 사면 (아…) 정말 많이 추워져요.

최경은: 그러면 또 추울 것 같아요.

김현정: 어쩔 수가 없군요. 경은 씨.

최경은: 네. 저는 조금 추위도 많이 타고, 더위도 많이 타서 (음…) 저는 여름도 별로 안 좋아하고

 겨울도 별로 안 좋아해요.

김현정: 저도 봄, 가을이 제일 좋아요.

최경은: 그렇죠, 봄가을이 제일 좋죠

김현정: 놀러 다니기 딱 좋은 날들.

최경은: 그렇죠?

김현정: 또 여름을 춥게 만드는 또 한 가지 방법.

최경은: 음… 뭐가 있죠?

김현정: 무서운 이야기?

최경은: 아, 저 정말 싫어요. 저는 그래서 여름만 되면 (네) 사람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네) 또 텔레비전에 무서운 영화들을 많이 보여주잖아요? (그렇죠) 근데 사실 저는 무서운

 이야기나 무서운 영화를 너무, 너무 싫어해서 정말 여름에는 텔레비전 켜기가 싫어요.

김현정: 아, 경은 씨 꿈에 나타난다고 그랬죠.

최경은: 네, 저는 악몽을 좀 심하게 꾸는 편이라서… (네) 음… 너무 싫어요.

김현정: 저는 그런 것에서는 무섭지 않은데, 친구들이 가끔 무서운 이야기를 해 달라고 (네) 자꾸

 말하면 아는 게 없는데, (네) 그래서 결국 제 주변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거든요? (아…)

 그러면 그 얘기를 한 번 들은 친구들은 두 번 다시 저한테 무서운 얘기 해 달라는 말을 안

 해요.

최경은: 아, 진짜요? 그러면 현정 씨가 다음에 저 말고 현우 씨나 석진 씨랑 같이 (네) 같이 이렇게

 이야기를 할 때 무서운 이야기 특집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해 주면 (음…) 저희

 리스너분들이 시원한 여름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현정: 그런데 제가 하는 무서운 이야기는 다 있었던 일인데요?

최경은: 음… 그래도 무서우면 좋은 것 아닌가요?

김현정: 경은 씨 같은 분이 있으면 어떡해요?

최경은: 아… 그런 분한테는 미리 경고 메시지를 써 놔야죠. (아…) 그런데 괜찮을 것 같은데요?

 무서운 이야기 특집.(음….)

김현정: 그런 걸 한국어로 뭐라고 하죠?

최경은: 납량특집.

김현정: 네.

최경은: 그런 걸 납량특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여름에 차가워지는 방법 하나 더 있어요

김현정: 뭔데요?

최경은: 시원한 음식 먹기.

김현정: 아, 팥빙수!

최경은: 팥빙수, 냉면, 콩국수.

김현정: 식혜!

최경은: 식혜도 좋고요. 한국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굉장히 많죠.

김현정: 네.

최경은: 저는 사실 아이스크림은 먹어도 시원해지는 느낌 잘 모르겠어요. (음…) 차라리 냉면이나

 뭐, 그런 팥빙수나 이런 것들 (네) 먹으면 괜찮은 거 같아요.

김현정: 아, 저도 냉면 먹고 싶어요.

최경은: 그럼 우리 점심으로 오늘 냉면 먹을까요?

김현정: 그럴까요?

최경은: 네, 좋아요. 여러분, 여러분만의 여름을 특별하게,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알려 주세요. 네, 그럼 여러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현정: 안녕히 계세요.

최경은: 안녕히 계세요

이야기 (Iyagi) #15 - 진석진 & 장지원

진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장지원: 안녕하세요, 여러분.

진석진: 네, 처음 듣는 목소리시죠. 저는 지금 지원 씨랑 같이 있습니다. 장 지원 씨. 네, 지원 씨.

 저희 Talk To Me In Korean 식구들한테 한번 인사하고, 소개해 주세요.

장지원: 안녕하세요, Talk To Me In Korean 여러분. 저는 장지원이라고 하고요,

 대학생 2학년이에요.

진석진: 네, 대학생. 정말 어려요. 정말 얼굴만 봐도 정말 어린애 같고요. 네, 저랑은 한 7년

 차이 나나요? 몇 살이시죠?

장지원: 저 지금 빠른 91년생이라서, 스무 살이에요.

진석진: 스무 살이에요? (네) 네, 몇 살 차이 나는지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넘어가죠.

장지원: 네.

진석진: 이번 이야기에서는 저희 무엇에 대해 얘기하기로 했죠?

장지원: 첫인상이요.

진석진: 네, 첫인상. 사람을 처음 봤을 때 느끼는 인상이죠. (네) 지원 씨는 첫인상이 제가 봤을 때

정말 착했어요. 처음 봤을 때 ‘아, 정말 착하고 어린 여자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네)

그런데, 같이 있다 보니까 터프한 면이 많이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어요. 지원 씨는 저 첫인상

어땠어요?

장지원: 석진 씨 첫인상은 약간 무서웠어요.

진석진: 어딜 봐서 제가 무서워요?

장지원: 석진 씨가 굳은 표정을 하고 있을 때 조금 무섭거든요. 또 가끔씩 사진 찍을 때 포즈 잡으

시는 거 볼 때 조금 느끼하다고 생각했어요.

진석진: 느끼하다, (네) 느끼하다. 느끼한 거 여자들이 좋아하나요?

장지원: 잘생긴 남자가 느끼하면 좋아하죠.

진석진: 어, 잘생기면서 느끼하면, 아마 장동건, 원빈, 그런 사람을 보고 잘생기면서 느끼하다고 할

수 잇겠네요.

장지원: 네.

진석진: 그러면 저는요?

장지원: 석진 씨가 잘 아실 거 같은데요?

진석진: 네. 저도 장동건 씨와 원빈 씨처럼 느끼하지만, 그 분들처럼 잘 생기진 않았어요. 지원 씨가

가지고 있었던 저의 첫 인상은 무섭고 좀 느끼하게 생겼다, 이거군요.

장지원: 뭐, 그렇게 되겠죠?

진석진: 그런데 저 사실, 그렇게 무섭지 않잖아요.

장지원: 네. 일주일 동안 지내다 보니까 석진 씨가 좀 웃긴 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진석진: 제기 얼마나 재미있고, 또 여자들한테 얼마나 제가 잘 해 주는데요.

장지원: 여자들한테 잘 해 주신다는 것은 잘 모르겠고요.

진석진: 아, 좀 더 있어 봐야겠네.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은 것 같아요.

장지원: 같이 더 있는다고 해서 제 생각이 바뀔 것 같지 않지만 어쨌든 한번 봐 볼게요.

진석진: 그래서 제 첫인상이 좋았다는 거예요, 나빴다는 거예요?

장지원: 뭐 그렇게 따지자면 나빴다고 하는 편이 맞겠죠?

진석진: 음… 그런데 첫 인상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제가 친구를 사귈 때도 첫인상이 나빴

던 친구가 알고 보니까 성격이 대게 좋은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럴 때는 사람, 그 사람이랑 더 가

까이 지내게 되죠. (네) 그렇죠, 지원 씨도 그런 적 있죠.

장지원: 네, 저도 그런 적 있죠.

진석진: 첫인상하고는 다른 사람을 알게 되고, 더 친하게 된 적.

장지원: 네, 그런 적 많이 있어요.

진석진: 그러니까 첫인상은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고 저는 생각해요. (음) 중요한 건 사람의 마음이

고, 성격이죠. (네) 지원 씨는 첫인상에 아주 신경을 썼던 적이 있었나요?

장지원: 네, 있어요.

진석진: 언제였어요?

장지원: 면접 보러 올 때 첫인상에 많은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진석진: 아, 면접 볼 때요? 면접 보러 올 때 첫 인상 많이 중요하죠. (네) 어떻게 하셨나요?

장지원: 일단은 조금 더 예뻐 보이기 위해서 렌즈를 끼거나, 화장을 하거나, 옷 차림새에 신경을 쓰

거나 했죠.

진석진: 말도 지금처럼 아주 예쁘게 했겠네요.

장지원: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진석진: 평소에는 지원 씨 이렇게 얘기 안 하잖아요.

장지원: 아니에요. 그러면 석진 씨는 (네) 첫인상에 많은 신경을 썼던 때가 있었나요?

진석진: 저도 물론 회사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첫인상에 많은 신경을 썼지만, 그것보다 더 전 소개

팅 할 때 …

장지원: 소개팅 할 때요?

진석진: 네, Talk To Me In Korean 리스너 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제가 사투리가 아주 심해요.

장지원: 네, 쫌 그런 편이죠.

진석진: 네, 제가 경상도 사투리가 아주 심한데, 일부로 안 쓰려고 표준어를 막 따라 하고 했었거든

요. 그래서 말을 할 때 “안녕하세요, 저는 진석진이에요.” 막 이렇게 들으면 어색할 정도로 그렇게

표준어를 따라하곤 했어요. 그러니까, 잘 하지 못하는데 표준어를 따라하곤 했어요.

장지원: 그 결과가 좋았나요?

진석진: 그 결과는 지금 제가 솔로인 걸로 보면 잘 알 수 있겠죠?

장지원: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힘내요, 석진 씨.

진석진: 감사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저와 지원 씨가 첫 인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 봤어요. 각 나

라마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그 시간이 각각 다르다고 해요. 일본은 한 16초 정도 더 걸린다고 하고

요, 미국은 더, 한 20초, 30초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 첫인상을 결정하는 시간이 아

주 짧다고 해요. 4초, 6초? 처음 봤을 때 저 사람이 ‘아, 마음에 든다.’ 아니면, ‘아, 저 사람 참 별로

야’라고 결정하는 시간이 아주 짧다는 얘기죠. (네) 네, 지원 씨도 그렇게 첫 인상을 보고 판단하는

그 시간이 짧은가요?

장지원: 네, 저도 짧은 편이에요.

진석진: 한 몇 초 정도 될 것 같아요?

장지원: 저는 한 5초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진석진: 5초. (네) 그래서 지원 씨한테 첫인상을 좋게 남기려면 5초 동안 아주 잘 해야 되겠네요

장지원: 뭐, 그렇게 되겠죠.

진석진: 네, 5초 동안 뭐, 맛있는 거 사 주고

장지원: 5초 동안이요?

진석진: 아이스크림 사 주고, 이제 좋게 얘기도 해 주고, 뭐 어디 어깨도 주물러 주고…

장지원: 그럼 좋겠죠.

진석진: 네, 5초 동안은 저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여러분은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무엇을

해 보셨는지, 저는 정말 궁금해요. 그렇죠, 지원 씨.

장지원: 네, 궁금해요.

진석진: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방법, 혹시 좋은 방법이 있으시다면, 저희 Talk To Me In Korean 이

야기에서 댓글을 남겨 주세요.

장지원: 네, 안녕히 계세요.

진석진: 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이야기 (Iyagi) #16 - 선현우 & 이소연

선현우: 안녕하세요. 선현우입니다.

이소연: 안녕하세요. 이소연입니다.

선현우: 네, 소연 씨,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이소연: 네, 잘 지냈어요.

선현우: 네. 오늘은 이야기 레슨에 참여하게 됐는데, 어때요? 오랜만에 오니까.

이소연: 이야기 레슨은 처음이에요.

선현우: 네, 맞아요. 저희랑 같이 레슨을 한 적은 있었는데, 레벨 1 레슨 15,16 이 정도였죠.

이소연: 네, 그랬던 것 같아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이야기는 오늘 처음 참

여하게 됐는데 재밌는 얘기 많이 하고 싶어요.

선현우: 이야기 말고 그리고 레슨 말고, 저희 7 random korean expressions 비디오에 한번 나온

적이 있죠.

이소연: 네. 그랬었죠. (네) 지하철에서 여러 가지 거울이랑, 지도를 소개했던 게 기억나요.

선현우: 그때 소연 씨 비디오보고 지금도 소연 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저희한테 가끔씩 코멘트로

“소연 씨는 왜 안 나와요? 소연 씨 어디 있어요?” 계속 물어봐서, 어쩔 수 없이 오늘 초대

를 했어요.

이소연: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된 이소연입니다.

선현우: 반갑고요. 오늘은 밖에 사실은 비가 오고 있어요.

이소연: 오늘, 진짜 오랜만에 외출한 건데, 비가 오네요.

선현우: 비가 오면 소연 씨는 좋아요? 아니면 안 좋아요?

이소연: 저는 원래 비오는 걸 정말 싫어해요. 왜 싫어하면, 비가 오면 옷을 입을 때 제약이 많잖아

요. 신발도 신경을 써야 되고, 젖으면 안 되니까, 그리고 치마나 뭐 이렇게 흰 바지 같은

것도 못 입으니까. 옷 입는 것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비오는 걸 싫어했는데, 요즘은 비가

오면 비를 핑계 삼아서 집에서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그래서 비 오는 거 예전보다 많

이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선현우: 그 말은 비가 오면 밖에 안 나가고 집에 있는다는 거죠? 그래서 신발도 신경을 쓴다고 했

는데, 신발도 신경을 썼기 때문에 오늘 장화를 신고 왔죠?

이소연: 네. 여름 장마철을 대비해서 장화를 샀습니다.

선현우: 이번에 산 거예요?

이소연: 네, 뉴욕 갔을 때 샀어요.

선현우: 뉴욕 재밌었죠?

이소연: 네, 재밌었죠.

선현우: 사실, 비가 올 때 말고, 그냥 홍대나 신촌이나 이런 데 가면 비 안 와도 여름에 더운 날 말

고 겨울에 장화신은 사람들 좀 볼 수 있어요.

이소연: 보셨어요.

선현우: 네, 패션 아이템으로 .

이소연: 저는 보지 못했어요.

선현우: 그러면 소연 씨는 비올 때만 장화신어요?

이소연: 네, 비 안 오는 날엔 엄마가 못 신게 해요.

선현우: 저도 예전에 장화 신은 적 있어요.

이소연: 언제요?

선현우: 혹시 장화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비가 올 때 신는 긴 부츠를 장

화라고 하잖아요?

이소연: 네.

선현우: 그런데 어렸을 때는 우산을 써도 우산을 잘 받치지 못하고, 잘 들고 있을 힘도 없고 그러

니까 엄마들이 어린이들한테는 우산을 주는 대신에, 장화를 신게 하고 그리고 비옷을 입게

하잖아요.

이소연: 네.

선현우: 그래서 초등학교 때, 학교에 가는 길에 가방 메고 그 위에 비옷 입고 그리고 장화신고 갔던

기억이 나요.

이소연: 상상할 수가 없어요. 오빠가 25년 전에

선현우: 네, 네. 24년 전 25년 전인데, 정말 귀여웠을 것 같죠.

이소연: 네. 되게 귀여웠을 것 같아요. 노란 비옷을 입고, 부츠를 신고

선현우: 파란 부츠였던 것 같아요. 파란 부츠에 어떤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어요.

이소연: 저는 아기 때 장화신은 기억이 안 나는데, 남잔데도 장화를 신었네요.

선현우: 저는 광주에서 태어나서 계속 자랐잖아요. 광주는 그 당시에 제 나이랑 비슷한 어린이들은

다 장화를 신었었어요.

이소연: 패션 리더 도시네요.

선현우: 그랬었죠. 그래서 광주는 비도 많이 오고 눈도 많이 와요. 광주가 서울보다 조금 산이 많

고, 가깝게 산이 있어서 여름에도 비가 많이 오고, 겨울에도 눈이 많이 오는데 그래서 어렸

을 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제 허리까지 물이 차서 사람들이 운전도 못하고, 걸어서 길도

못 건너고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런 걸 한국어로 홍수.

이소연: 홍수라고 하죠.

선현우: 네, 홍수라고 하는데, 홍수가 광주에서는 자주 났었어요.

그런데 한 11년 전에 서울로 이사 오고 나서부터는 홍수는 잘 겪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소연: 네, 저도 서울에 25년 동안 살면서 큰 홍수는 겪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선현우: 비가 많이 와도 홍수날 일이 많지 않고, 그리고 비오면 지하철타면 되고 그리고 지하철 타

기 싫으면 택시도 있고, 그리고 서울은 밖에 있는 것보다는 누구를 만나도 다 안에 들어가

고 카페, 서점, 쇼핑, 다 건물 안에서 할 수 있으니까 비가 와도 크게 생활에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비가 싫어요.

이소연: 네. 비 싫죠. 오빠는 비를 왜 싫어하세요.

선현우: 그냥 신발도 젖고, 그리고 우산을 들면 손이 하나가 없어지는 것하고 똑같잖아요. 손을 못

쓰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가 있겠죠. 버스나 지하철 바닥이 더러워지고. 아직 제 나이가 많

지 않지만, 허리나 무릎이 아프고.

이소연: 네. 비가 오면 무릎이 아파요.

선현우: 네. 맞아요. 그래서 저기압 그리고 습도 때문에 무릎이나 허리가 아픈데 조금 아픈데. 불편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비가 안 오고, 날씨가 좋은 날이 정말 좋은 데, 저는 비 오는 날보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보다 더 좋은 날이 뭐냐면 비가 온 다음.

이소연: 비가 온 다음날

선현우: 비가 온 다음날. 공기도 깨끗하고 덥지도 않고.

이소연: 네, 좀 더 신선한 거 같아요.

선현우: 맞아요. 비가 공기 속에 있는 공기 안에 있는 먼지들을 다 씻어주잖아요.

이소연: 씻어 내려가고 깨끗한 공기만 남고, 시원한 하루가 되는 것 같아요. 비가 온 다음날은

선현우: 특히나 여름에 비가 한 번 싹 하고 오고 나면 다음 날 여기가 서울이 맞나? 서울이 아닌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좋은데 오늘은 일단 비가 아침에 한 번 왔다가 그리고

다시 그쳤다가 또 지금 비가 오고 있어요. 정말 장마철인 것 같아요.

이소연: 네. 지금 장마철이에요.

선현우: 네. 비가 한꺼번에 많이 오는 그런 기간을 장마, 아니면 장마철이라고 하는데 요즘에 장마

철이어서 비가 계속 오는데, 소연 씨는 계속 집에 계시겠네요.

이소연: 아니에요. 그래도 오늘은 시간 있어서 녹음을 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선현우: 근데 만약에, 친구랑 약속을 했어요. (네) 친구랑 약속을 했는데, 비가 와요 그럼 집에 있고

싶잖아요. 친구한테 뭐라고 해요? 나 비오니까 안 나갈게 안녕? 아니면 나 아파서……. 그런

식으로 다른 이유를 이야기를 해요?

이소연: 저는 친구한테 비가 오는 데 괜찮을까? 하고 친구의 의견을 물어봐요.

선현우: 친구는 괜찮은데 소연 씨가 먼저? 비오는 데 정말 괜찮아? 진짜로 오늘 꼭 만나야 돼?

이소연: 그래서 다른 시간이 괜찮다고 하면 약속을 미루거나 아니면 친구가 오늘 괜찮다. 그래도

보자. 라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장화를 신고 나가겠죠.

선현우: 혹시 친구 미안하라고 그렇게 가는 것 아니에요? 장화신고? 힘들게 힘들게.

이소연: 아니에요. 그래서 온 거 아니에요. 오빠.

선현우: 알고 있어요. 알고 있고요. 네, 오늘 비 오는 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저는 비 오는

날보다는 정말 비가 온 다음날이 좋기 때문에 오늘 밤에 비가 많이 온데요. 그리고 나서

내일 날씨가 맑아지겠죠?

이소연: 근데 장마철이니까, 내일이 맑은 것을 확신할 수 없어요.

선현우: 하긴....... 맞아요. 그래도 일단 내일 날씨가 맑아졌으면 좋겠어요.

이소연: 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선현우: 네. 공기도 깨끗하고 토요일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기대가 되고요. 소연 씨 자주 좀 오세

요. 자주.

이소연: 네, 정말 시간을 잘 쪼개서 오겠습니다.

선현우: 비올 때도 좀 오세요.

이소연: 비올 때 집에 있지 말고 여기로 올게요.

선현우: 여기가 집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소연: 알겠습니다.

선현우: 네. 그럼 소연 씨 다음 시간에 또 봐요.

이소연: 네. 감사합니다.

선현우: 안녕히 계세요.

이소연: 안녕히 계세요

Iyagi #28 – 꿈 (= Dreams) / Natural talk in 100% Korean

경은: 석진 씨, 안녕하세요.

석진: 안녕하세요. 경은 씨. 경은 누나. 오랜만에 해서 제가 감이 없네요.

경은: 경은 씨라고 할 거예요? 경은 누나라고 할 거예요?

석진: 경은 누나라고 할 거예요. (진짜요?) 전 어리니까요.

경은: 우리 몇 살 차이 나죠?

석진: 저... 연세 여쭈어 봐도 돼요?

경은: 여러분, 연세는 나이에 대해서, 나이라는 말의 높임말로 쓰여요.

석진: 아주 높임말이죠. 원래는 제가 경은 누나한테 연세라고 물어보면 맞아요. 안 돼요. 그러면 안

되고요. 그냥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경은: “나이가 어떻게 되요?” 이렇게 물어보면 돼요. 왜냐하면 한 살 차이 밖에 안 나니까. 두 살

차이? 두 살 차이라고 강조하는 석진 씨.

석진: 제가 막 강요하고 있습니다.

경은: 근데 저희 나이에 대해서 이야기할 거 아니잖아요.

석진: 아니죠. 누나 어젯밤 제 꿈 꾸셨어요? 오늘 얼굴이 되게 좋아 보여요.

경은: 진짜요? 왜냐면...

석진: 스물일곱처럼 보여요.

경은: 네. 저는 27살 아니죠.

석진: 아닌데, 무슨 꿈을 꾸었는지 아주 기분이 좋아 보여요.

경은: 어제요? 어제 꿈에 현빈이 나와서...

석진: 아... 빈이!

경은: 제가 현빈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요?) 그런데 꿈에 현빈이 나와서 그래서 이렇게 기

분이 좋은 거예요.

석진: 아, 빈이. 좀 느끼한데.

경은: 석진 씨가 느끼하죠.

석진: 역시 잘 생긴 사람들은 뭔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경은: 현빈은 잘 생겼지만, 느끼하지 않아요. 그건 그렇고요

석진: 뭐 하셨어요? 꿈속에서.

경은: 꿈속에서 그냥 만났어요.

석진: 그냥 만났어요?

경은: 만난 게 끝이에요. 너무 아까워요.

석진: 너무 아깝네요.

경은: 그래서 일어나기 싫었어요.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싫었어요.

석진: 이번 이야기에서는 저희가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할 거잖아요.

경은: 네. 꿈에 대해서. 석진 씨, “인셉션”이라는 영화 보셨어요?

석진: 인셉션! 봤죠.

경은: 너무 재밌게 봤죠.

석진: 너무 너무 재밌었어요.

경은: 예. 같이 본 건 아니고. 오해하시겠어요. 가뜩이나 요즘에 오해하시더라고요. (진짜요?) 기분

이 나빠요.

석진: 어떻게요?

경은: 석진 씨랑 경은 씨랑 “잘 어울린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석진: 우리 잘 어울리지 않나요?

경은: 아니요.

석진: 왜 이래?

경은: 저 누나거든요? 지금 반말하시는 건가요?

석진: 아니요. 어제 꿈에 반말을 한 기억이 나서.

경은: 어제 꿈에 제가 나왔어요?

석진: 네. 살짝 지나갔어요.

경은: 진짜요? (네) 그렇군요.

석진: 제가 좀 헷갈렸어요.

경은: 석진 씨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에요?

석진: 제가 좀 피곤할 때, 또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을 때, 그 때 자주 꿔요

경은: 그러면 주로 악몽을 꾸나요? 나쁜 꿈을 꾸나요?

석진: 아니요. 되게 여러 가지 꾸는데요. 그렇게 심각하게 무섭거나, 그런 악몽은 잘 꾸지 않고요

좀 웃긴...

경은: 웃긴 꿈?

석진: 네. 재밌는 꿈 그런 꿈을 많이 꿔요.

경은: 석진 씨 혹시 꿈을 꾸면서 ‘아, 이게 꿈이다.’ 라고 알면서 꾼 적이 있어요?

석진: 제가 꿈을 꿨었는데 그 나이트메어 영화 아시죠? 꿈속에 주인공 프레디가 나타난 거예요.

경은: 악몽이네요. 악몽.

석진: 걔를 보고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경은: 그러면 악몽을 꾸면서 무섭지는 않았겠네요.

석진: 무서웠어요. 걔가 조금 무섭게 생겼잖아요.

경은: 맞아요.

석진: 그런데 나중에 몇 대 맞았어요. 제가. 몇 대 맞고 깼는데 너무 분한 거예요. 다시 제가 꿈속에

들어가서 ‘다시 만나야겠다.’ 다시 자서 만났어요.

경은: 진짜요? 같은 날 밤에?

석진: 예. 같은 날 밤에. 그래서 때려 줬어요.

경은: 저는 똑같은 꿈을 여러 번 꾼 적 있어요. (진짜요?) 네. 똑같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

은 꿈을 꿔요. 어떤 꿈이요? 제가 집을 찾아다니는... 그게 너무 신기한 게 집을 찾아다니다

가 꼭 바다가 있는 그런 집이 나와요. 그러면 그 집을 들어가서 제가 찾아다니는... 그 똑같은

장소가 굉장히 여러 번 나왔어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저를 버리고 자꾸 저희 가족들이 이사

를 가는 거예요. 꿈속에서요. 그래서 제가 집을 찾아다니다가 결국에 똑같이 바다가 보이는

집이 딱 나타나요. 그래서 그 집을 들어가는 그런 꿈을 지금 어렸을 때부터 한 열 번은 꾼 것

같아요.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석진: 저도 그런 경험이 있다면 신기할 거 같아요.

경은: 그래서 저는 인셉션을 보면서 조금 소름 끼쳤어요. ‘진짜로 뭔가 의미가 있는 건가?’ 그런 생

각도 들고 그래서 저는 꿈을 많이 꾸고 그런 꿈이 기억이 굉장히 잘 나요. 그래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데 신기한 것 같아요.

석진: 보통 저는 꿈을 꾸면 그 다음 날을 좀 예측을 한다고 해야 하나요? (그래요?) 예. 그런 게 있

거든요. (예) 만약에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요. 제가 경은 누나를 되게 좋아해요. 근데 꿈

속에서 제가 경은 누나랑 되게 잘 지내고, 한 집에서 아주 뭐 서로 사랑하고, 아주 잘 지내면

현실에서는 무조건 안 되더라고요.

경은: 잘 안 돼요? (예) 그렇군요. 신기한데요.

석진: 꿈속에서는 너무 좋은데.

경은: 원래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꿈과 현실은 반대다.”

석진: 네. 저도 그렇게 믿고 (믿고 있어요?).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경은: 네.

석진: 있었는데, 어느 날 제가 다시 그런 분위기의 꿈을 꾸길래 한 번 싸워 봤어요.

경은: 싸웠다고요?

석진: 그 여자 분이랑. 만약에 이제, 경은 누나랑 꿈속에서 막 싸웠어요. 그러면 나중에 ‘현실에서는

경은 누나랑 잘 될 거야.’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또 안 되더라고요. 이건 뭐 어떻게 해야 되나

요?

경은: 그러니까 믿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꿈은 모르겠어요. 저는 약간 믿어요. 사실은. 이런 거 있잖

아요. 꿈속에서 이가 빠지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 이런 게 있고 꿈에서 더러운 걸 보면, 아니

면 제가 죽거나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이런 미신이 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저는 조금은

믿어요. 조금은 믿는데 완전히 다 믿지는 않아요.

석진: 뭐 실제로 좋은 일이 일어난 적이 있어요?

경은: 지금 딱 기억이 나는 건 없는데, 사실 저희 가족들이 다 꿈을 좀 믿어요. 그래서 저희 가족 중

에 동생이 누군가가 이가 빠지는 꿈을 꿨다. 그러고 나서 그 사람 근처에 있는 분이 돌아가

셨어요. 그래서 좀 약간 믿어요. 꼭 그런 적이 있어서, 물론 좋은 것도 많이 있었죠.

석진: 그렇군요.

경은: 네, 여러분 그러면 저희가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여러분들은 꿈을 자주 꾸는지 재

밌었던 꿈 내용이 있었는지 저희한테 코멘트로 이야기 해 주세요

석진: 혹시 꿈속에서 저를 보셨다면 코멘트를 꼭 남겨 주세요.

경은: 네, 제발 느끼한 석진 씨가 아니기를 바라면서 (네) 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석진: 안녕히 계세요.

Iyagi #44 – 설날(구정) (= Lunar New Year) / Natural talk in 100% Korean

경은: 안녕하세요. 현우 씨.

현우: 안녕하세요. 경은 씨.

경은: 네. 안녕하세요. 여러분.

현우: 경은 씨. (네) 내일부터 굉장히 특별한 날이죠? 한국에서는?

경은: 아주 아주 특별한 날이죠.

현우: 네. 한국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명절이 두 가지가 있죠?

경은: 네. 두 가지가 있죠. 구정 (구정) 그리고 추석. (추석)

현우: 구정이라고 했는데 보통 어렸을 때는 구정이라고 말하지 않고

경은: 설날이라고 하죠.

현우: 설날이라고 하죠. (네) 1월 1일, 양력하고 음력이 있잖아요. 양력은 한국에서 쓰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예전에는 항상 동양에서는 항상 음력을 썼는데, 음력 설날이 있고, 양력 설

날이 있어요. (맞아요.) 그래서 양력 설날에는 보통 새해라고 하고, (네) 음력 설날에는 설날,

아니면 구정 아니면, 그냥 음력 설날이라고 하는데,

경은: 맞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양력 설날보다는 음력 설날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현우: 네. 그리고 음력 설날에 더 오래 쉬죠?

경은: 네. 더 오래 쉬어요.

현우: 더 오래 쉬는데, 제 생각에는 그렇게 오래 쉬는 것 같지가 않아요.

경은: 그렇게 오래 쉬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저는 사실 오래 쉬는 것 같은데, 고향에 내려가야 되는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짧게 느껴질 것 같아요.

현우: 굉장히 짧죠. 이번에는 조금 특이해서 수, 목, 금 그러니까 내일부터 설날 연휴가 시작되잖

아요.

경은: 맞아요.

현우: 그래서 수, 목, 금이 연휴이니까, 토요일, 일요일도 쉴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길다고 볼 수는

있는데, 그래도 짧아요. 서울에만 있으면 진짜 편할 것 같아요.

경은: 서울에만 있으면 진짜 편해요.

현우: 저는 설날에 서울에만 있어 본 적은 없어서. (한 번도 없어요?) 네

경은: 근데 설날에 광주에만 있었던 적은 많죠? 어렸을 때는 광주에만 있었죠?

현우: 그렇죠. 아무데도 안 갔죠. 그런데, 그래도, 설날이 되면 광주가 아닌 다른 시골에 또 가서 인

사를 가기도 하고, 항상 바빴어요. 바빠서 설날에는 항상 바빴던 기억이 많이 나는데 그래서

3일, 4일 정도는 금방 지나가 버리죠.

경은: 그럼 보통 설날에 음력 설날에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를 해 볼까요?

현우: 네. 좋아요. 보통 음력 설날이라는 거는 다른 특별한 의미보다는 “새로운 해가 돌아왔다.”라는

의미인데 그러면 다 가족들하고 같이 보내고 싶잖아요. (맞아요) 그래서 가족들하고 보내기

위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거죠.

경은: 네. 요즘에는 서울에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설날이 되면 항상 고향으

로 돌아가는 거죠.

현우: 그렇죠. 옛날에는 사람들이 다 자기가 태어난 고향에서 평생 가족들하고 같이 살았어요. 그

런데 한국이 산업화 되면서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직업을 구하고 그러면서 떨어져 살기 시작

했잖아요. 그래서 따로 떨어져 사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 사람들한테는 아직도 이렇게

설날이랑 추석이라는 전통이 있잖아요. 그래서 다 같이 모이는데, 크리스마스도 있고, 다양한

다른 명절이 있는데도, 설날에는 꼭 고향에 돌아가야 돼요.

경은: 설날, 추석에는 고향에 꼭 돌아가요.

현우: 돌아가서 가족들하고 또 가족들 중에서 특히 엄마들은 또 음식을 준비하고 (그렇죠) 그렇게.

경은: 여자들은 힘들어요.

현우: 굉장히 많은 일을 하죠.

경은: 그리고 친척 집에 인사도 가고, 그리고 설날에는 세뱃돈 받잖아요.

현우: 경은 씨는 아직 받아요?

경은: 저는 이제 조카가 생겨서,

현우: 세뱃돈을 줘야 돼죠?

경은: 네. 줘야 돼요.

현우: 그럼 세뱃돈 이야기를 잠깐 해 볼까요?

경은: 네. 좋아요

현우: 세배가 뭐예요? 세배?

경은: 세배는? 새해가 되는 기념으로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는 거죠. 절을 하는 거죠.

현우: 절을 하는 거죠. 큰 절을 하는데, 한국에서 큰 절, 그리고 세배라고 하면 그냥 “안녕하세요.”라

고 인사하는 게 아니라 바닥에 어른들이 앉아 있고, 인사를 하는 사람은 서서 고개를 숙이고

몸도 숙여서 무릎하고 손을 바닥에 데고 이마까지 데어서 한 번 인사를 크게 하고 일어서는

걸 말하죠.

경은: 큰 절.

현우: 큰 절을 하는데, 이 큰 절을 하고 나면 돌아오는 게 있죠?

경은: 네.

현우: 뭐죠?

경은: 돈이 돌아와요.

현우: 네. 돈. 돈, 많은 돈은 아닌데, 가끔씩 대학교에 입학했거나 취직을 했거나, 큰 일이 있을 때

는...

경은: 취직할 때까지 세뱃돈을 받았어요? 현우 씨는?

현우: 아니요. 그냥 생각이 났어요.

경은: 보통은 이제 좀 늦게까지 돈을 받는 친구들은 대학교 때까지 받죠. 그런데 취업을 하고 나면

잘 안 줘요.

현우: 저도 받은 적은 없어서... 아무튼 큰 행사가 있으면 많이 주고요, 그래서 세뱃돈이라고 해서

굉장히 돈이 많이 오고 가는데 그럴 때는 자식이 많은 집은 돈을 많이 벌죠?

경은: 맞아요. 그리고 어렸을 때는 분명히 저는 절을 해서 세뱃돈을 제가 받잖아요. 근데 어느 순간

에 그게 다 모아져서 엄마 손에 가 있어요.

현우: 그럴 때 많아요.

경은: 그래서 “엄마가 이거 이 돈 꼭 저금해서 나중에 돌려줄게.”라고 설득을 하시죠.

현우: 어차피 그 돈으로 또 다른 집 친척들이 와서 세배를 하면 또 줘야 되니까, 뭐 그런 경우들 많

이 봤는데. 일단 세배하고 다 좋아요. 저는 좀 아쉬운 게 사람들이 평소에는 잘 안가다가, 특

히 제 얘기를 하는 거예요, 잘 안가다가 (반성하시는 거죠?) 네. 그렇죠. 설날에만 가니까 좀

힘들기도 하고, 차도 많이 막혀서 평소에 저는 광주가 고향이니까 광주까지 세 시간 반 정도

면 갈 수 있는데, 최소한 두 배 정도는 걸리죠. 7시간.

경은: 7시간.

현우: 네. 7시간이면 비행기타고 어디까지 갈 수 있죠? 굉장히 가까운 다른 나라에 갈 수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오래 걸리고, 또 돌아오는 길도 많이 막혀서 왕복 14 시간 정도는 걸린다고

할 수 있어요.

경은: 맞아요. 그래도 사람들이 그렇게 힘들게 고향을 찾아가는 이유는 그 때만이라도 챙겨야 된

다는 생각이 들어서가 아닐까요?

현우: 제 생각도 그래요.

경은: 맞아요.

현우: 평소에 못하니까 그 때만이라도 더 챙기고 같이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가는 것

같아요.

경은: 맞아요.

현우: 네. 그런데 경은 씨, 설날이 되면 그렇게 가족들하고 같이 만나는 것 말고, 특별히 먹는 음식

이 있지 않아요?

경은: 맞아요. 설날에는 꼭 “떡국을 먹어야지 한 살을 더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현우: 그게 어디에서 시작된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떡국을 만들어서 먹죠.

경은: 맞아요. 떡국.

현우: 예. 설날 아침에.

경은: 네. 설날 아침에는 꼭 떡국을 먹어요.

현우: 저는 오늘 이 방송을 끝내고 광주에 갈 건데, 광주에 가면 이제 내일 말고, 모레 목요일 아침

에 떡국을 먹을 거예요.

경은: 저도 목요일 아침에 떡국을 먹을 거예요.

현우: 그러면 경은 씨도 한 살 더, 나이가 많아지는...

경은: 그렇죠.

현우: 떡국 많이 드세요.

경은: 슬퍼요. 먹기 싫어요.

현우: 어렸을 때 그런 농담했잖아요. 나이가 들고 싶지 않으니까 떡국을 안 먹거나 빨리 나이 들고

싶으면 떡국을 두 그릇 먹거나.

경은: 세 그릇.

현우: 네 세 그릇 먹거나 이런 농담을 했는데 그거는 어차피 농담일 뿐이고요, 한국에서는 그렇게

지금 설날을 저도 30번 넘게 경험해 보니까 특별한 행사라고 생각되지는 않고 당연히 해야

되는 거? “당연히 집에 가야되는 날” 정도로 생각하는데 여러분 나라에서는 어떤지 궁금해

요. 혹시 비슷한 게 있는지 아니면 없는지.

경은: 저희한테 이야기해 주세요.

현우: 아마 제가 알기로는 중국이나 대만, 홍콩 이런 쪽으로는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경은: 중국 쪽은 저희보다 훨씬 크게 하죠.

현우: 그런데 일본에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일본에도 없고 태국은 잘 모르겠어요. 여러분 말레

이시아, 아니면 싱가폴 등에서는 어떻게 설날을 보내는지 알려주시고 궁금한 게 있으면 언

제든지 코멘트 남겨 주세요.

경은: 네, 코멘트 남겨 주세요.

현우: 여러분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오겠습니다.

경은: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현우: 네.

경은: 안녕히 계세요!

현우: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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